어톤먼트 영화, 순간의 거짓말로 멀어진 사랑

영화 '어톤먼트' 포스터

1. 어톤먼트 내용

[어톤먼트]는 이안 매큐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Atonement" 의 뜻은 "속죄"입니다. 제목을 보며 어떤 속죄일까를 생각하며 보았는데, 마지막 결말에 이르러 노인이 된 브라이오니가 스스로를 속죄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제목을 다시한번 이해하게 됩니다.

 

세실리아(키이라 나이틀리)와 브라이오니(시얼샤 로넌)는 터울이 큰 자매로, 세실리아는 성인이고 브라이오니는 13살 소녀입니다. 두 자매는 귀족 집안의 자제로, 이 집에서 하녀 일을 하는 아주머니의 아들인 로비 터너(제임스 맥어보이)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불길함이 시작됩니다. 로비는 세실리아와 미묘한 감정을 주고받다 오랜만에 재회한 그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서재에서 사랑을 나눕니다. 그런데 이 순간을 목격한 브라이오니는 그 장면을 이해하지 못하고, 로비를 좋아하고 있던 감정과 언니에 대한 질투까지 뒤섞여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마침 그때 방문 중이던 친척 쌍둥이 남자아이들이 가출을 하면서 온 가족이 이 쌍둥이를 찾아나섭니다. 

 

그러던 중, 쌍둥이들의 누나인 로나 퀸시(주노 템플)가 누군가에게 강간을 당하게 되고, 의사와 경찰을 부르게 됩니다. 브라이오니는 경찰에게 로비가 범인이라고 거짓 증언을 하게됩니다. 로비는 쌍둥이들을 찾아서 데려오게 되지만 그 길로 경찰에 연행되어 감옥에 가게 됩니다. 

 

로비가 감옥에 간 동안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로비는 감옥에 있는 대신 전쟁에 군인으로 참전하게 됩니다. 세실리아는 로비 일로 가족과 연을 끊고 전쟁터에서 간호사로 일하게 되며 둘은 전쟁터에서 잠시 재회를 하게 됩니다. 그 때 세실리아는 로비의 군 휴가 때 친구 별장을 빌려 함께 머뮬자며 별장 사진을 건네게 되고, 로비는 별장 사진을 가슴에 품은 채 전쟁터에 돌아가게 됩니다. 전쟁은 끝을 향해 달려가며 덩케르크 해변에 흘러들어간 로비는 폐혈증을 앓기 시작합니다.

 

브라이오니 또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간호사 교육을 받게 되었는데 그 당시 폴 마샬과 로라 퀸시의 결혼소식을 뉴스로 접하게 되면서 그 순간 당시 강간범이 로비가 아니라 폴 마샬이었음을 떠올리에 됩니다. 그 길로 세실리아의 아파트로 가게 되고 마침 그때 로비가 세실리아의 아파트에 함께 있었습니다. 브라이오니는 사실을 고백하고 로비와 세실리아는 브라이오니에게 고향집으로 돌아가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공증을 받으라 부탁합니다. 브라이오니는 그러겠다 약속하며 아파트를 나서고 세실리아와 로비는 둘만의 시간을 뜨겁게 보냅니다.

 

그리고 화면이 전환되며 노인이 된 브라이오니가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노인이 된 브라이오니는 아주 유명한 작가였고, 21번째 소설을 발표하며 은퇴를 선언하게 됩니다. 그 소설은 자전적 소설로 세실리아와 로비, 자신의 이야기를 쓴 소설입니다. 브라이오니는 소설 속에 나오는 세실리아의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은 모두 허구라며,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로비는 텅케르트 해변에서 철수 직전 폐혈증으로 사망했고, 세실리아는 참호에 있다가 폭발물로 사망했습니다. 따라서 둘은 살아있을 때 둘만의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기에 브라이오니는 자신의 소설로 그들에게 행복을 선사한 것이라 인터뷰 하며 이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2. 역사적인 배경 

어톤먼드의 역사적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치명적인 전쟁중의 하나로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전쟁은 세계적인 규모로 군사작전, 정치갈등, 인권침해, 그리고 산업기술의 진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현대사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이 때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했는데 군대와 민간인을 포함한 수백만 명이 사망하였고 수많은 도시와 인프라가 파괴되었습니다. 특히,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인 홀로코스트는 인류에 큰 충격을 안기기도 하였습니다. 

이 전쟁은 원래의 전쟁 목적인 독일의 제압과 함께 정의와 인권의 싸움으로 전환되었고, 1945년 일본의 항복으로 전쟁은 종식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가 설립되어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었고, 냉전 시대의 시작으로 미국과 소련 간의 대립이 시작됩니다. 

3. 총평

[어톤먼트] 라는 영화는 보는 내내 같은 사건을 두번씩 반복해가며 각 인물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부분이 기존 영화의 전개방식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각 인물의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3살의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의 질투심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전쟁 중이였기에 더 참혹하고 슬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브라이오니가 쓴 소설 속의 두 사람은  누구보다 행복해보였고 그 소설을 썼던 브라이오니는 단 한번의 실수였지만 평생 가지고 있었던 마음의 짐을 속죄하는 심정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운이 오래 남는 영화인 만큼, 평점 또한 왜 이렇게 높은지 영화를 다 본 후에야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시간이였습니다.